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아동노동반대의날] 일터에 선 아이들, 교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 작성일
- 2025.06.12
매년 6월 12일은 ‘아동노동 반대의 날’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아동들이 학교가 아닌 일터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끝맺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제정된 날인데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권리를 되새기고 행동을 촉구하는 날이기도 하죠.
탄자니아의 13살 나이마(가명) 또한 매일 학교가 아닌 바닷가에서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부인 엄마 아빠를 도와 나이마는 매일 그물을 정리합니다.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엄마 아빠를 위해 일해야 했기에 책을 읽을 줄도, 글씨를 쓸 줄도 모릅니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볼 때면 나이마는 생각합니다.
"학교에 가면 이것보단 재미있을까?"
하지만, 나이마에게 ‘배움’이라는 선택지는 늘 없었습니다.
이처럼 탄자니아에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어린 나이부터 생계노동이나 가사노동을 해야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초등교육이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급식비나 교재 같은 부대비용은 이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특히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초등 4학년에 치러지는 학업평가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 진급이 어려운데요.
이 시기부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제도권 교육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드쉐어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올해부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지역에서 탈학교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기르는 기초 문해교실과, 사회성을 기르는 통합교실이 함께 열립니다.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는 탈학교 아동들이 또래 모델 아동들과 함께 공부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다시 학교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센터에서는 단순한 학습뿐 아니라, 아이들이 협력과 표현을 배우는 연극과 미술 활동, 문화 체험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됩니다. 매일 점심 식사도 제공되어 아이들이 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고,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배움’이라는 선택지조차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나눔은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아이답게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오는 6월 12일 아동 노동 반대의 날,
배움의 기회를 다시 찾아가는 이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