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 서툴지만 단단하게, 자립으로 나아가는 자립준비청년들 ② 필리핀 리잘그룹홈 알빈
- 작성일
- 2025.04.30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일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렵습니다.
특히 그룹홈을 퇴소한 청년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한데요.
아직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와 가족의 돌봄 없이
스스로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그룹홈 아이들…
그럼에도 이들이 다시 일어설 힘은,
따뜻한 기억이 깃든 ‘그룹홈’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가족 덕분입니다.
그룹홈은 퇴소 이후에도 청년들의 곁을 지키며,
이들이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필리핀 리잘 그룹홈에서 자립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알빈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매일이 고되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을래요”
필리핀의 알빈은 리잘 그룹홈 퇴소 후 원가정으로 돌아가 대학에 진학했는데요. 컴퓨터 정보학을 전공하며 학업과 사무직 파트타임 일을 병행 중입니다. 수업 후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실습용 컴퓨터가 없어 학과 공부가 쉽지만은 않지만, 월드쉐어의 특별 자립 지원 덕분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졸업 후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경력을 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중입니다.
알빈은 수업 후 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룹홈과 활발히 소통하며 의지하고 있는데요. 그룹홈에서 동생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보부 및 협력자와 진로나 학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룹홈은 자신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응원해주었던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그룹홈 덕분이에요.”
자립 생활은 매일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혼자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삶은 하루하루가 쉽지 않지만, 그럴 때마다 알빈은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그룹홈과, 그곳에서 키운 꿈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혼자라는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건, 그 길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그룹홈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동행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