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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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꼴등’에게 보내는 박수

작성일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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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때 고아가 된 네팔 소년 로헌은 재봉공장에서 일하는 삼촌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로헌을 홀로 키우던 삼촌마저 공장 상황이 어려워져 도저히 키울 형편이 되지 않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로헌은 월드쉐어 바울 그룹홈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바울홈에 온 로헌은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고, 밥 먹듯이 홈의 아이들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공장 재봉틀 사이에서 자란 로헌은 종종 정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차분히 걸어 다니지 못하고 항상 뛰어다녔으며 책상 위나 테이블 위에 올라가 갑자기 춤을 추는 등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해서 보모를 당황 시키기 일쑤였습니다. 

로헌은 작년까지만 해도 큰 잘못을 저지른 반항아였습니다. 네팔은 매년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지만

학년을 올라갈 수 있는데요. 로헌은 시험 합격을 위해 반 친구의 답안지를 그만 훔쳐보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서 밤새도록 양심에 가책을 느낀 로헌은 다음날 이 사실을 보모와 선생님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양심을 속이고 1등을 하는 것보다 정직하게 꼴등을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배운 로헌은 컨닝을 하지 않고

재시험을 치뤘는데요. 비록 두 과목이 점수 미달이었지만 주변의 격려와 칭찬을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보모와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사회성을 배운 로헌은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는데요. 

현재 학교에서 청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아직 서툴지만 긍정적으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로헌의 성장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