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교육지원

[교육지원] 함께여서 더 빛났던 가을,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만남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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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오는 12월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가 있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날이죠. 

 

이날에 앞서 지난 11월, 키르기스스탄 캄코르둑 장애아동센터에서도 뜻깊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80여 명의 지역 장애아동들과 장애아동센터 아이들이 만나 

‘황금 가을’을 주제로 가을 정취와 추억에 깊이 남을 끈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첫 걸음

 

행사는 서로를 소개하는 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춤과 노래가 먼저 펼쳐졌고, 

이어 장애아동센터 아이들도 오랜 시간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천천히 리듬을 맞추며 춤을 추는 아이들, 작은 목소리로 시작했다가 점점 커지는 노래, 모두가 따뜻한 눈으로 지켜본 연극까지… 공연을 통해 아이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준비한 공연을 무사히 마치며, 처음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환상의 호흡 ‘요리 클래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요리 클래스가 이어졌습니다. 

이때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나란히 앉아 짝을 이루어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케이크의 크림을 짜면, 나머지 친구가 스프링클을 살살 뿌려주고, 

샌드위치를 자르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옆 친구가 칼질을 도와주며

 아이들 사이에는 말로, 행동으로 따뜻한 칭찬과 격려가 오갔습니다. 

   

장애와 비장애라는 구분은 그 순간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함께 만든 음식은 더 맛있었고, 함께 웃는 순간은 더 오래 남았습니다.

  

🍽️함께하는 식사 시간

 

마지막에는 같이 완성한 음식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같이 만든 음식에 대한 기쁨과 감동, 음식을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자부심과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아이들은 더 가까워졌고, 처음 마주할 때의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아동들이 지역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자신의 속도로 참여하며, ‘나는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감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아이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워주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뜻깊은 시간은 후원자님들의 꾸준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이 아이들에게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키르기스스탄 장애아동센터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도전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