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식수위생

[후원스토리] 결혼식 대신 우물, 두 사람의 시작은 ‘나눔’이었습니다

작성일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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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기부 후원회원 

서한나·류현(33) 님의 이야기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시작을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화려한 결혼식 대신, 서한나·류현(33) 부부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결혼식 비용으로 모아둔 500만 원을 미얀마 한 마을에 우물을 세우는 데 사용한 것입니다.

서한나 씨는 오래전부터 결혼식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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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종종 말했어요.

‘나는 결혼식 대신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요.

하루로 끝나는 기억보다는, 그 의미가 오래 기억되는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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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은 8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마침내 현실이 됐습니다.

두 사람은 예식 대신 ‘나눔’을 선택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만난 두 사람.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었고,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화려한 웨딩촬영 대신 둘만의 스냅사진을 남기고,

반지 하나로 소박하게 결혼을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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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돕는 일을 공부하며 만난 사이라서 그런지,

제 생각을 이야기했을 때 남편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줬어요.

‘우리다운 시작을 하자’는 데에 마음을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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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 앞에서 현실적인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이 흔히 ‘부모님의 잔치’로 여겨지는 만큼, 주변의 시선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양가 부모님은 큰 반대 없이 이 선택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결혼을 기념해 두 사람이 선택한 나눔은 ‘우물’이었습니다.

 TV에서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아동들의 모습을 보며

 ‘지속적인 도움’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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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당연한’ 거잖아요.

한 번으로 끝나는 도움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용될 수 있는 우물이 

누군가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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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관 가운데 식수·위생 사업을 꾸준히 이어온 

월드쉐어를 통해 후원을 결정한 두 사람. 

하지만 그 후에도 한동안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현판에 두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우물 사진을 처음 마주한 순간,

비로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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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현판이 걸린 사진을 보고 나니 실감이 났어요.

‘정말 잘한 선택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죠.”

 

 

 

두 사람은 우물 완공일인 12월 22일을 결혼기념일로 삼았습니다.

매년 이 날을 떠올리며, 이 선택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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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10년, 20년 뒤 언젠가 아이와 함께 이곳에 가보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가기 전에 이 우물이 필요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마을 사람들이 더 편하게 물을 쓰게 된다면,그게 가장 좋은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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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당연한 하루를 떠올리며 선택한 이들의 나눔은, 

아이들이 하루를 이어갈 수 있는 💧이 되었습니다. 

 

결혼의 시작을 우물 기부로 함께해 주신

서한나·류현 후원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