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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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그룹홈] 한국어로 꿈을 잇다! 캄보디아 평안의집 그룹홈 ‘찬디’의 희망찬 내일

작성일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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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평안의집 그룹홈의 맏형, 쁘은 찬디(가명). 하지만 그의 삶은 또래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많은 책임과 고민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이모네 집에서 자랐지만 고등학생이 되며 이모네 집에서도 나와야 했습니다.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가족 없이 혼자가 되어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 앞에서 공부는 늘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찬디가 평안의집 그룹홈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바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룹홈에 들어오기 전 그는 가난한 형편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늘 걱정 속에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룹홈에서의 일상은 그의 마음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습니다. 매일 규칙적인 식사와 안정적인 생활, 그리고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은 그에게 꿈을 꾸는 힘을 길러주는 원천이었습니다.

   

특히 찬디의 삶을 크게 바꾼 건 한국어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룹홈에서는 하루 한 시간씩 한국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그룹홈의 보부는 월드쉐어 캄보디아 직원 출신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쉽고 친근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 사이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분위기가 생겨났고, 찬디 역시 한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발음과 문장이 쉽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단어장을 붙들고 복습했고, 그 노력은 결국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19살이 된 찬디는 어렵게 지역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에 합격하며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룹홈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소년이, 이제는 한국어 통역사를 꿈꾸는 청년으로 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찬디는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에서의 태도도 성장했습니다. 그는 그룹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으로서, 동생들을 자연스럽게 살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동생들이 숙제를 어려워하면 먼저 다가가 도와주고, 집안일도 솔선수범해 챙깁니다. 보부의 말을 잘 따르고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갖는 그의 모습은 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돌볼 여유가 없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그룹홈은 이렇게 아이들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 찬디가 한국어 통역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것처럼, 이곳의 아이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멈추지 않도록, 월드쉐어 그룹홈을 꾸준히 응원해주세요!